결국 우리가 관계를 맺지 못한 것이 그녀에게 미안하다.

청라에서 그 소녀와의 종말의 조짐을 느꼈을 때, 소개가 순식간에 다가왔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 사람은 내 이상형이 아니더라. 하지만 바로 만날 수 없는 비밀 입장 때문에 2주 동안 맴돌다가 10월 말에서 11월 초로 연기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무슨 말을 하든 나는 그녀를 기다렸다.

만나기로 한 날인 11월 9일, 큰 소식이 전해졌다.

지하철 파업이 시작돼 이틀간 극심한 교통 정체를 빚었다.

일이 바빠서 모임 장소로 일찍 출발했는데, 서울 외곽에 있는 워크숍에 가려고 늦을 거라고 먼저 메시지를 보내주셨어요. 약속 시간을 미루고 내일 보는 게 좋겠다고 했어요. 그날 이름과 연락처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날의 상황만 알게 됐다.

지하철은 밀리세컨드에 달했고, 지상의 교통량도 만만찮았다.

금요일에도 그럴 것이 뻔했고, 몇 시간만 보기로 했다면 토요일이 될 터였다.

일요일에 보는 게 더 좋을 것 같은데 우리가 만나는 주는 빼빼로데이이고 그 여자의 생일은 11월(그 달까지만 알았음)(그녀의 생일은 빼빼로데이 다음 날이다)이었다.

이번주가 부담이 아닐까요? 궁금했는데 어쨌든 토요일과 일요일에 대해 물어보니 다음주 토요일에도 같은 곳이라는 것이 확인됐다.

시간은 쏜살같이 흘러가서 한달 가까이 연기되었습니다.

약속한 날은 토요일이었는데 갑자기 강한 추위가 찾아왔습니다.

은행나무 잎은 얼어붙어 녹색이었을 때 떨어졌습니다.

걱정이 되었는데 역시 연락이 와서 감기에 걸렸다며 하루나 12월까지 미루면 된다고 하더군요. 그러다가 잠시 후 그녀는 안 된다고, 어차피 마스크를 쓴 채 나와서 나를 만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 때 청라의 소녀와는 모든 것이 해결됐지만 어쨌든 지금은 그렇다.

비록 그녀와의 만남을 한 달이나 미뤘지만 그렇게 큰 기대는 없었습니다.

현장에 도착하니 저를 발견하고는 감기라기보다 회사 때문에 지각했다고 하더군요. 어쨌든 그 사람은 나보다 한 살 위였고, 내 이상형은 절대 아니었다.

확실히 나이 때문은 아니었습니다.

:(일 때문에) “어쩌면 애들을 많이봐서 그런가봐요~” 나: “… 천사의 말을 해야지 악마의 말을 속삭여야지..”^^;;; (그가 말한 것 같아요) 뭐, 다양한 말을 하더군요. 아무튼 두 시간쯤 지나서 갑자기 약속이 있다고 하고 급한 듯 자리를 떴다.

다음번엔 나에게 음식을 사주겠다고 하더군요. 대화를 끝내고 떠났지만 분위기가 어떤지 알 수 없었습니다.

우리는 방금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기분 좋은 느낌이고 좋았는데, 속으로는 어떤 기분이었을지 모르겠어요. 소감 : 딱히 좋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제 느낌입니다) 2시간만에 훌쩍 떠나가는 걸 보니 카톡 상단에 이름이 올라간거 같던데 그냥 그런줄 알았습니다 , 그런데 카톡 BGM은 팝송 지미 팰런 노래였는데 ‘그것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이 여성을 소개받기 전까지 최근 사진을 본 적이 없어서 놀랐습니다.

(*소개 당시에도 싸이였습니다.

) 월드컵 때 같은 사진을 봤습니다 ) 그래서 놀랐지만, 식사에 관해 아무 말도 할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면 어떡하지’라는 마음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지금도 사람이 없는데 카톡 상태 메시지를 보면 확실히 알 수 있어요. ‘Single, but Ready to Mingle ‘라고 영어로 썼는데… .여자가 나를 차단했다… .;;; 그가 나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아니, 난 정말 바보야. 한 달 넘게 기다려주시고, 토요일마다 만나주시고, 카톡 프로필 사진까지 바꿔주셨어요. 내 감정이 실제로 있었던 곳입니다.

죄송합니다.

다음 연애가 있다면 좀 더 친절하게 대해주세요. 바보가 되어 잘해줄게요 KKN..

좀 더 적극적으로 표현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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