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기록) 임신 31주차부터 38주차까지의 기록

임신 31주차부터 38주차까지의 기록 일부!
(임신 후반기, 아빠가 너무 고생하셨을 때) 2024/9/13(금) 추석 연휴를 앞두고 회사가 정말 너무 바빴습니다.

퇴근 후 기분 좋게 저녁을 먹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들어와서 씻고 나왔는데 뭔가 이상한 느낌이… 피가 나더라구요. 31주 되어서 산부인과 분만실에 전화했더니 바로 오라고 해서 퇴원했어요!
병원에 가서 여러가지 확인을 하던 중 담당의사가 와서 초음파를 봤는데, 아기 머리가 안 보인다고.. 골반까지 내려 놨더라구요. 자궁경부 길이가 2cm도 안되고 2~3일이면 나올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때부터 남편과 저는 멘붕이 왔습니다.

. 대학병원에 가봐야 한다고 하더군요. , 그래서 나는 매우 무서웠습니다.

여러 차례 IV 수액과 폐 주사를 맞은 후 밤 12시가 넘었습니다.

아침에 의사가 올때까지 약을 한알 더 맞으면서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너무 걱정되어서 둘이서 계속 검색을 많이 했네요…) 아침에 의사를 만난 후 진통이 조절되고 경추 길이도 짧아졌습니다.

너무 짧아서 지금 나온다면 완전 조산이 될 것 같아 당장 입원해서 치료를 받기로 했습니다.

추석 연휴 첫날부터 입원이 시작되었습니다 ㅠㅠ 다행히 진통도 잘 조절되고 집에 있는 파트너가 걱정되어 침대에 누워있기로 약속하고 퇴원해서 누우기 시작했습니다.

밥 먹을 때, 씻을 때, 화장실 갈 때 빼고는 늘 누워서 생활했고 나머지는 남편과 제가 다 했어요. 주말에는 아빠와 함께 Funnoliter와 Kika에 갑니다.

남편은 일이 바빠서 주중, 주말에도 출근했고, 파트너가 저를 여기저기 많이 데려다줘서 덕분에 집에 있으면서 청소도 하고 누워서 책도 읽었습니다.

. 3~4주 정도 더 지속하다가 35주차부터 조금씩 돌아다니기 시작했어요.

매주 병원에 가서 진통도 확인하고, 아기 초음파 보고도 하고, 마지막에는 횡경막도 확인해요!
다행히 진통은 심하지 않았고, 아직 경추 길이가 1.3~1.5 사이여서 출산예정일인 38주까지는 참기로 했어요!
(밤에 잠도 못자고 누워서 음식을 소화해서 조금 힘들었지만 조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 아, 34주. 또 한 가지 사건이 있었는데 (머뭇거리기 시작했다) 임신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는데, 임신 중에는 겨드랑이에 멍울과 종기가 자주 생기고, 왼쪽 겨드랑이에도 작은 혹이 만져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임산부 무료 독감주사를 맞고 다음날 멍울이 점점 커지더니 다음 날에는 부어오르고 붉어졌습니다.

내과에 가서 약을 처방받았고, 주말 후에 다시 진료를 받으라고 했으나, 토요일 오후쯤 겨드랑이에 대추만한 것이 너무 커서 팔을 들 수가 없었습니다.

자다가 너무 아파서 새벽에 119에 신고해서 임산부만 진료하는 응급실에 갔더니 외과의나 산부인과도 없고 평일에 외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나는 다시 집에 갔다.

일요일에는 그냥 팔을 몸에 밀착시키고 소독하고 약을 먹었습니다.

버티다가 잠이 들었는데, 뭔가 축축한 느낌이 나서 일어났더니 종기가 터져 있었어요!
어차피 아침에 병원 가면 다 짜내야 하니까 손으로 살살 짜서 연한 녹색 고름 다 빼내고 아침 시간 맞춰 병원 가세요!
산부인과 내과보다는 내과를 방문하는 것보다 외과를 방문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아서 근처 외과로 갔는데, 임신부라 다시 포기했는데… 내과를 방문한 후 의사선생님께서 근처 종합병원에 가보라고 권유해주셔서 종합병원에 가서 치료를 기다렸는데 살펴보니 국소마취도 가능하다고 해서 다행이었습니다.

가서 보니 이미 파열이 되었어요 + 마취가 태아에게 좋지 않다고 해서 그냥 생으로 잘라서 너무 아팠어요. 그 후 7일간 매일 가서 짜내고 소독했는데 다행히 완전 완치됐어요!
그런데 또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으니 조심하라고 하더군요.

저희도 결혼 기념일이 있어서 이번에는 집에서 간단한 식사를 하고 신랑이 파트너와 나가서 꽃다발을 준 후 하용은 남은 임신 기간을 자신의 옷을 정리하고 파트너의 옷을 정리하며 보냈습니다( 내 파트너가 그린 Octonaut Dash)

36주에 찍은 하용의 뱃살 귀여운 사진으로 마무리!
아빠, 엄마, 파트너, 하용이 모두 고생했어요.